blahblah
정서적 공황
acowa
2008. 3. 20. 23:12
사실 거창하게 정서적 공황이랄것 까진 없는데, 아무튼 요즘 기분이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불필요한 감정까지 느끼며 사는 나에게 이런 무미건조한 나날이라니, 분명 아무문제도 없는데, 깨림칙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조금 이상한 것은, 무언가를 갑자기 미치도록 좋아하게 된다는 것. 아마도 내 자신이 무의식중 푹 빠져버릴 무엇가를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3일에 한 번 꼴로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라 정말 이런 기분은 사춘기때나 느껴봤음직한 느낌이 드는 대상이 나타나는데, 며칠전에는 어떤 노래가 그랬고 어저께는 원래 어릴적부터 좋아라 했던 무언가가 갑자기 미치도록 더 좋아지고 뭐 그런 식이다. 뭐, 워낙 들쭉날쭉 하고 좋고 싫은게 죽 끓듯 하는 나지만, 그래도 이건 좀 이상하다 싶게, 그렇다.
뭘까, 나의 잠재의식은 무얼 원하는 걸까, 내 지금 상태는 어떤 것이지? 여전히 현재진행형 상태에서는 알 수가 없다. 지나고 나면 알게 되겠지, 지금이 지나고 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