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blah

do or do

acowa 2008. 12. 29. 09:31
  내 안에 변하는 부분들과 변치않는 부분들을 나눈다면, 결국 이런 것들은 변치 않는 부분에 속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몇 번을 살게 되더라도 - 또 그렇게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느낌. 그렇다 해서 좀 더 어른스러워진다거나, 좀 더 무덤덤해진다거나, 하는 것도 더 바라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그냥...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많이 넘어지고, 많이 아파하고, 죽을 것 같은 시절을 넘겨내고, 또 속없는 사람처럼 실실거리면서, 그렇게 살면 되지 않나 -. 살아온 그 날들이 실수 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난 그냥 그때 그때 최선을 다했을 뿐이니까. 반복하지 말아야 할 실수 따위 하지 않았으니, 다신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자신을 옭아맬 필요는 없는 것이다. 

 또 할거다.

 또 넘어지고,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또 일어나고, 또 다시 - 

 내가 정말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런것들이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