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wa
2009. 3. 7. 05:09
언젠가 너에게 내가 너 없이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하고 되뇌였던것 기억할까. 나는 마치 연애의 실연을 겪고 있는 것 처럼 마음이 아파. 나의 둔함과 가벼움이 몸서리 쳐질만큼 싫고 싫어서 오늘은 잠을 잘 수가 없네. 나는 대체 뭐하는 애 였니, 하고 자신을 탓해 보아도 이 밤의 무게는 조금도 줄지 않아.
지나오는 길에 혹시 누군가의 운동화 뒷꿈치라도 밟지는 않았는지 나는 밤 새 생각할 것 같아. 나도 모르는 새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말았으니까. 갑자기 생겨버린 이 공백을 어쩌면 좋을까,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 이 마저도 너에게 묻고 싶은 나는 진짜 바본가봐. 바보가 된 기분이네 정말.
바보였어 내가.
미안해.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