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blah
바이러스
acowa
2009. 7. 16. 23:22
어제 얻어온 프로그램을 깔아 볼까 싶어 USB를 꽂았는데, 갑자기 늘상 잠잠하던 백신 프로그램이 떴다. 바이러스가 침입한 것이다. 산지 반 년도 안된 노트북에 바이러스 따위라니.
집에 돌아와 귀걸이를 빼며 거울을 보는데, 아랫 입술이 이상해 자세히 보니 수포가 3개나 올라와 있다. 벌써 입술 아래로 번진 상태. 요 며칠 내 피곤하다 싶더니, 바이러스가 도진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내내 잠복해 있다 조금 피곤하다 싶으면 이렇게 보란듯이 기막힌 타이밍에 나타난다.
나는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까. 내가 알지 못하게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는 어느정도 일까. 백신을 깔고 백업을 해둘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몸과 마음은 그 흔한 백신이나 백업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덜컥,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번번히 뻗고 만다. 늘, 같은 바이러스에 당하면서도 속수무책이다.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