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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wa
2009. 8. 4. 23:02
저혈압에 효과적인 뉴스들이 많이 나오는 요즘, 아주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 만점인 기사들이 시시각각 올라오는 시국인지라 이대로라면 영영 저혈압과는 안녕할 수 도 있을듯한 기분이다.
뭐 굳이 나까지 짜증나는 뉴스를 입에 올리고 싶진 않고, 뉴스를 볼때 평소 댓글은 주의깊게 보지 않는데 모처럼 눈에 띄는 댓글이 있어 가져왔다.
오늘날.
작금과 같은 사태는 왜 생겨났는가.
87년 민주화운동과 비교하면 그 답은 자명하다.
80년대 민주화 운동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전체 국민의 계몽도 아니요, 전체 국민의 항거 운동도 아니었다.
학생,회사원을 주축으로 한 지금과 비교하면 소수에 지나지 않는 규모였다.
그럼에도 민주화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독재정권 스스로가 염증과 위기를 느꼈고, 민주화 운동에 굴복 당해주고도
군사정권 유지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철저한 지역주의에 기반한 선거. 단지 그것 하나만 믿고도 정권을 양보할 수 있는 배짱이 있었다.
지금의 대정부 투쟁의 규모는 80년대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수많은 민주시민단체, 각종 미디어의 발전.을 기반으로한 뉴스파급,집회,토론활동까지
모든것이 가능해졌고, 실제로 반정부세력의 규모는 과거보다 훨씬 더 크다.
그럼에도 국민의 뜻이 관철되지 않고 소통이 이루어지 않는 것은
지난 10년간 움츠려있던 군사정권출신 관료, 조중동, 부유층과 기업, 등
정권만 잡지 못하였지 실제 돈을 쥐고 권력의 최전선에서 벼르고 있던
그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10년을 걸러 정권을 잡은 그들은 상식과 소통, 인권과 역사를 챙기면서는
다시 정권을 진보세력에게 내 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조중동의 영향력을 필두로 그리고 자신들의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할수 잇는
방송뉴스를 통하여 완전한 기반을 다질것을 다짐하고 기다려왔다.
실로 자본의 힘은 무섭다. 그들도 세상이 이렇게까지 변할 줄은 몰랐다.
믿을것은 자본력과 권력. 두가지 뿐임을 본능적으로 감지했고
그것을 통해 통제해나갈 생각이다. 어떠한 상식을 말해도 무시하고
그것에 분통터져 과격해지면 불법으로 몰고 본질인 상식, 인권 등과 주객전도 시켜버린다..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국민스스로의 계몽과 그것을 선거 결과로 만들어 내는 것.
이것뿐이다.
자본력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지금 한국에서는.
기억하라 돈이다.
via 박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