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

요즘

acowa 2010. 7. 12. 01:38

- 다시 공부를 하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도록 내버려 두었던 몸뚱아리를 다시 살살 다독여가며 하고 있는데, 100% 풀가동은 아직 되지 않고 있다. 간만에 어떠한 '집단'에 속해 있자니 묘한 긴장감에 가끔 울렁증이 도지긴 하지만,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이 설렌다.

- 한 동안 어떠한 '집단' 혹은 '조직' 으로 부터 멀리 떠나 있다 보니, 지난 날 소속감이 없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 같은건 온데 간데 없고, 오히려 무언가에 딱 끼워맞춰져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살짝 버겁다. 낯가림 조차 없는 내가 사람들에게 극도로 조심하게 되는 이유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배가 되는 소심함? 모르겠다.

- 사람이 어려워 지면서 마음도 무거워 진다. 누구에게나 거리낌 없이 내 이야기를 주절대던 내가 마음을 열기가 어렵다니, 몇 명은 믿지 않을거다. 

- 이사를 온지 꽤 되었는데 아직 적응을 못하고 있다. 동네에 정을 붙이는게 우선인데 동네 사람들만 보면 ㄷ ㄷ ㄷ 이다. 누가 잡아가는 것도 아닌데.

- 그래도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거다. 관계와 사랑은 직결 되지 않는다. 즉, 애인이 있다고 해서 꼭 '사랑을 하고 있다' 라고 말을 할 수는 없는거니까. 관계를 떠나 진짜 사랑의 본질을 놓지 않는 것, 그게 어렵다. 익숙해지지 않는 것. 사랑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품이 든다. '사랑하고 있다'는 그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무언가가 계속되어야 한다. 

- 생각 나는 대로 막 적어보려고 해도 어렵다. 요새는... 다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