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blah
좌표
acowa
2010. 11. 26. 16:15
이 곳으로 돌아왔다.
긴 여행이 끝나고 -
익숙한 모습의, 적당히 어지러운, 혼자서 조근조근 살아가던 그 집으로 들어선 기분.
잠시도 멈춰있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화살표가 되어
넓은 지도 위를 자신조차 잡아낼 수 없는 속도로 다니다,
어느 순간 땅으로 내려온 나는 작은 점이 되어
스스로가 위치해야 할, 표시되어야 할 좌표를 향해 머뭇 머뭇
지금 나는 좌표 없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