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blah
Get better
acowa
2022. 11. 5. 04:42
미친 소리 같지만 한국어로 생각할 때 나는 훨씬 더 감성적인 사람이 된다. 반대로 영어로 생각할 때 나는 상대적으로 더 논리적으로 말하고 사고하고. 다시 말하면 나는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고 살아가는 동안은 감성적일 틈이 없다는 뜻이겠지. 내 안의 모든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나를 누르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내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을테니까. 내 생각과 감정을 써 보기로 하고 영어와 한국어로 쓸 때 전혀 다른 관점의 글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내 모국어로 말할 때의 나는 주관적으로 나를 들여다 본 글을 쓰고, 영어로는 객관적으로 관찰한 나를 쓰려고 나도 모르게 애쓰게 되는 것이다. 뭐, 그게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어로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나에게 지금은 좀 더 다정한 사고와 말을 건네야 할 것 같은 마음이다.
I wish I could tell you it gets better.
But, it doesn't get better.
You get b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