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blah
어쩔 수 없는 일
acowa
2008. 11. 17. 22:38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세상에는. 도무지 내 힘으로는 어찌해 볼 수 없는 일들이, 시간이 갈 수록 창고 가득히 쌓여가는 기분이다. 그것들이 쌓여 벽이 되고 그 벽이 내 앞에 아찔하게 서 있는 느낌. 나는 그 벽 앞에서 매번 똑같이 주저 앉는다.
정말 어쩔 수 없었다. 그것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생각할거야. 매일 침을 맞아야 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갑자기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기분도, 또 그러고 아무일 없듯이 깔깔 대고 웃어버리는 것도, 다 어쩔 수 없어. 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로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