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a la la ♩

유자차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 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