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edding
여자라면 누구나 결혼에 대한 로망과 환상이 있기 마련, 나 역시 그렇다. 어릴 적 부터 스물 여섯에는 꼭 결혼하겠다고 말해왔던 나인데, 이제 정말 스물 여섯이다. 아 이렇게 빨리 스물 여섯이 될 줄이야. 어릴 때 생각했던 스물 여섯은 완벽한 나이였다. 완벽히 어른이 된 나이, 완연한 여성, 20대 정점의 아름다움, 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스물 여섯이 되어버린 지금, 나는 그렇게 어른이 되지도, 완연한 여성이 되지도 못했을 뿐더러, 급속히 진행되는 피부 노화로 20대 정점의 아름다움은 이미 지나버린 것만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물 여섯의 내가 아직도 이토록 철없고 어릴 거라고는. -ㅁ- 그래서일까, 어릴 때 부터 늘 일찍 결혼하고 싶어했던 나인데, 결혼은 아직도 나에게 먼 이야기인것만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