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box 감기 acowa 2009. 1. 30. 23:12 세상 사는 일이 고달프다는 생각이 들 때 마다 한 사흘 감기나 앓았으면 싶을 때가 있다. 앓고 난 뒤에 조금쯤 퀭하니 커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살아있는 일이 그래도 행복한 거라는 기특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게 감기는 늘 휴가 였다. 그렇게 아프면서 뿌리가 영글어가는 식물처럼 키가 자라는 느낌, 이 감기가 지나가면 나는 또 이전의 내가 아닐것이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a c o w a 。 'letter box' Related Articles love & free 퇴행 상실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