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하고 싶다.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
나를 위해 뭔가를 만들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은
다시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수백년 동안 꼼짝도 않고 그 자리에 서 있는,
고집 불통의 불친절한 삶을 향해
방긋 웃어줄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런것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나머지 10퍼센트의 불행에 대해서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자.
지금은 그저 대부분의 낙담이나 절망, 무료함이나 외로움을
이런 방식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으로 족하다.
만약 요리가 실패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기껏 이런일로 기죽을 필요는 없잖아 '
하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게다가 실패를 거듭한 후에 만나게되는
성공의 맛은 훨씬 달콤할 테니,
걱정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희망은 언제나 남아있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