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꿈 속까지 파고드는 시끄러운 알람 소리도 없이
다섯시 반 쯤 되었을 무렵 가볍게 눈을 떠서는,
여섯시가 되었을 무렵엔
우연히도 하늘에 둥실 둥실 떠 있는 열기구를 보았고,
시원한 우유에 좋아하는 씨리얼과 와플을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아침에 어울리는 페퍼톤즈의 Ready, Set, Go! 를 듣다,
갑자기 신나게 달리고 싶은 기분이 들어
그대로 세수만 하고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나가
햇살이 부서지는 바다를 보며 달렸다.
기분 좋은 아침.
왠지 이렇게 꼭 적어두어야 할 것 같은,
소소하지만 행복한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