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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a la ♩

오, 사랑


고요하게 어둠이 찾아오는 
이 가을 끝에 봄의 첫날을 꿈꾸네 

만리 너머 멀리 있는 그대가 
볼 수 없어도 나는 꽃밭을 일구네 

가을은 저물고 겨울은 찾아들지만 
나는 봄볕을 잊지 않으니 
눈발은 몰아치고 세상을 삼킬듯이 
미약한 햇빛조차 날 버려도 

저 멀리 봄이 사는 곳 오, 사랑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날개가 없어도 나는 하늘을 날으네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돛대가 없어도 나는 바다를 가르네 

꽃잎은 말라가고 힘찬 나무들 조차 
하얗게 앙상하게 변해도 

들어줘 이렇게 끈질기게 선명하게 
그대 부르는 이 목소리 따라 
어디선가 숨쉬고 있을 나를 찾아 
니가 틔운 싹을 보렴 오, 사랑 

니가 틔운 싹을 보렴 오, 사랑 



. . . 그리고 내 마음 이 것과 같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