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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a la ♩

잔향




소리 없는 그대의 노래
귀를 막아도 은은해질 때

남모르게 삭혀온 눈물 다 게워내고
허기진 맘 채우려 불러보는 그대 이름

향기 없는 그대의 숨결
숨을 막아도 만연해질 때

하루하루 쌓아온 미련 다 털어내고
휑한 가슴 달래려 헤아리는 그대 얼굴

그 언젠가 해묵은 상처 다 아물어도
검게 그을린 내 맘에 그대의 눈물로
새싹이 푸르게 돋아나
그대의 숨결로 나무를 이루면

그때라도 내 사랑 받아주오

날 안아주오

단 하루라도 살아가게 해주오

사랑한단 얼어붙은 말 이내 메아리로 또 잦아들어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