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익숙한 새벽 3시 거리를 걷고 또 친구를 만나고 많이 웃는 하루를 보내도 오늘도 나는 잠 못드는 이미 익숙한 새벽3시 샤워를 하고 좋아하는 향기의 로션을 천천히 바르고 요즘 제일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 나아질까 낮에 본 귀여운 남자애 얘기를 잔뜩 들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이미 알고 있어. 난 걔를 좋아하지 않아 전화기를 전부 뒤져봐도 딱히 보고싶은 사람도 없지만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지금 누구라도 보고싶어 거리를 걷고 또 친구를 만나고 많이 웃는 하루를 보내도 오늘도 나는 잠 못드는 이미 익숙한 새벽3시 혹시 니가 돌아올지도 모른단 가망없는 상상을 하지만 그런 일 일어난다고 해도 난 너를 좋아하지 않아 길 산을 넘는 길위에서 흔들리는 저 잎사귀 가르쳐 주어도 미안해요 보이지않아 들판 따라 걸어가며 발 밑 피어난 저 들꽃이 가르쳐 주어도 미안해요 보이지 않아 어느 샌가 내 마음은 장님 하루하루 커지는 그림자 캄캄한 어둠 혼자있는 것으로만 알았네 울고있던 나의 마음 흘린 눈물 닦아주어 보듬어 주어도 미안해요 마음이 아파 밉다는 말 모두 다 거짓말 험한 말도 모두 다 거짓 내가 아픔 만큼 너도 아파한 걸 조금만 일찍 알았다면 비 오던 그 날 등 보인 대신 두손을 꼭 잡아 줬을 텐데 미안해 많은 후회 저무는 해 텅빈 마음 사라지고 이제 내 눈 앞엔 별들이 가득한 밤 하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