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rthday (1) 썸네일형 리스트형 Happy Birthday 작년 생일은 응급실에서 보냈고 올해 생일은 열일하면서 보냈다. 그것도 초 빡씨게. 그러면서 비 쫄딱 맞고. 그래도 1년에 하루 인데 제대로 기분 내고 싶은 마음이야 왜 없었겠냐마는 아 정말 미친듯이 비를 맞아서 온 몸이 끈적끈적한게 뜨끈뜨끈한 물로 한바탕 시원하게 샤워하기 전까진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거다. 아무것도. 그러고 집에와서 샤워하고 그러고 뭐, 잤지 뭐. 그래 생일이 별건가 싶으면서도 떠뜰썩하게 호들갑 떨어주는 친구들이나 미역국은 니 손으로라도 끓여먹으라는 엄마가 생각나는건 어쩔 수 없는거다. 그래도 내 손으로 안끓인 미역국에 생일이라고 거하게 밥한끼 사주시는 지인에 취향 고려해주신 축하 카드에 나 그럭저럭 생일시즌 괜찮게 보냈다. 무엇보다도 이번 생일을 맞아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