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냉정과 열정사이 나는 쥰세이의 얘기를 듣는 게 좋았다. 강변 길에서, 기념 강당 앞 돌계단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도중에 있는 찻집에서, 우리들의 바에서. 쥰세이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누구한테든, 당황하리만큼 열정을 기울여 얘기했다. 항상 상대방을 이해시키려 했고, 그 이상으로 이해받고 싶어했다. 그리고 얘기를 너무 많이 했다 싶으면 갑자기 입을 꾹 다물어 버리곤 했다. 말로서는 다 할 수 없다는 듯. 그리고 느닷없이 나를 꼭 껴안곤 했다. 나는 쥰세이를 헤어진 쌍둥이를 사랑하듯 사랑했다. 아무런 분별도 없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