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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너와 함께 걷고 싶다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네게 전해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너와 함께 걷고 싶다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이 바다를 너와 함께 너와 함께 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아 바다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29, 어느 날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어느새 길어진 그림자 선홍빛 구름을 보며 언제 나의 그 길을 걷는다 깊고 높아진 하늘과 얼굴을 스치우는 바람 선선한 향기 머금어 마냥 또 걷고 걸어가네 찬란한 여름의 햇살도 반짝이는 우리의 젊음도 책장 속 추억이 되어 꺼내어 보게 될 날이 와도 빛이 사라져 가는 그 곳 낮은 곳을 향해 손을 뻗어 웃음을 전하며 살자 우리들 그렇게 살아가자 시린 겨울날보다도 더 시린 나날이 찾아와도 늘 그렇게 다시 피어날 우리의 봄날을 노래하자
passing by 예전의 내 얼굴이 담긴 사진들을 하나하나 들춰보다 달라진 것은 머리스타일이나 웃을 때 생기는 주름 같은 것 만은 아니라는 걸 깨닫자, 눈물이 왈칵 올라올 것 같아 이내 덮었다. 잃은 것은 이제 잃었다고 말하기 조차 무색할 만큼 저만치 아득하다. 또 언제고 오겠지, 언제고 왔다가 또 그렇게 사라지겠지, 한나절 잠시 머물다 흩어지는 빛 처럼 그렇게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머물다 흩어져 갈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 모든 것은 곁에 잠시 머물뿐, 흘러 가는 길 위에 놓여 있다고, 곁에 머무는 그 잠시 동안이라도 그 아름다움을 잊지 않겠다고, 이제 그렇게 생각한다.
Rocket Punch Generation 건조한 눈빛, 쓰디 쓴 그대의 혀 항상 말만 앞서고 행동하진 못해 나는 좀처럼 스스로 판단할 수 없어 필요한 건 Rocket punch 때론 나대신 싸워주는 로봇 그건 말도 안 되는 만화 속 이야기 너의 어깨가 부셔져라 부딪혀야 해 1 & 2 & 3 & 4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 마 Rocket Punch Generation 지루하게 선명하기보다는 흐릿해도 흥미롭게 You have to cha, cha, cha, change yourself. 대체 왜 그래 뭐가 부끄럽다고 딱딱해지는 몸짓 빨개지는 얼굴 삶은 언제나 그렇듯 오르막 내리막 Tricky, Freaky, Break it my heart 누가 뭐래도 무거운 신념 하나 너의 가슴 속 깊이 못을 밖아 두고 결국 뱃머리 돌리는 건 바로 나 캡틴 Wha..
겨울 2 그러고 보면 늘 겨울이었다. 내게 시련이라 느껴지던 계절은, 아, 아니 한 번의 여름이 있었구나. 아 좋았던 겨울도 있었던가... 모르겠다. 기억이 나질 않는 좋은 겨울 따위 이제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바람이 차고, 숨쉴 때 마다 폐까지 얼어붙을 듯한 공기가 코로 스민다. 잔뜩 몸을 웅크린 나는 한 껏 경직된 근육 곳곳이 뻐근해 젖은 솜처럼 잔뜩 무거워진 걸음걸음을 한 발짝 한 발짝씩 옮겨가고 있다. 재밌는건, 대학 무렵까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이었다는거다. 눈 내린 겨울의 아름다움과 낭만이 좋았고, 아무 일 없이도 그저 즐거운 연말과 들려오는 캐롤을 너무나 사랑해서. 그런데 뭐지, 남국을 떠난 후의 겨울은 줄곧 내게 시련이니. 가만히 있어도 손이 시리다.
Another Tropical 지금 이렇게 나를 흔드는 지독한 리듬이 섞인 술한잔에 바로 이 순간 내가 원하던 대부분은 필요치 않게 된거야 가끔은 그냥 걷듯이 오늘은 그냥 춤을추고 그대를 잊어버린다 낮게 흐르는 음악속 차가운 열정 조금씩 또 조금씩 날 깨뜨리네 Tropical icy Liquor and Crimson Twilight Beach swept away by the wave to afternoons languid Tropical.. Tropical.. 지금 이렇게 나를 흔드는 지독한 리듬이 섞인 술한잔에 바로 이 순간 내가 원하던 대부분은 필요치 않게 된거야 가끔은 그냥 걷듯이 오늘은 그냥 춤을추고 그대를 잊어버린다 낮게 흐르는 음악속 차가운 열정 조금씩 또 조금씩 날 깨뜨리네 Waving my inside Scribbles..
좌표 이 곳으로 돌아왔다. 긴 여행이 끝나고 - 익숙한 모습의, 적당히 어지러운, 혼자서 조근조근 살아가던 그 집으로 들어선 기분. 잠시도 멈춰있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화살표가 되어 넓은 지도 위를 자신조차 잡아낼 수 없는 속도로 다니다, 어느 순간 땅으로 내려온 나는 작은 점이 되어 스스로가 위치해야 할, 표시되어야 할 좌표를 향해 머뭇 머뭇 지금 나는 좌표 없는 점이다.
비가 오는 것이 좋아. 건조했던 멜번에 머물렀기 때문일까, 비가 오면 촉촉해지는 그 공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일지도. 서울의 하늘은 푸르른 날 보다 답답한 날이 더 많으니, 차라리 시원하게 비라도 뿌려 주는 편이 좋다. 더군다나 이렇게 푹푹 찌는 여름엔 더더욱. 비가 오는 것이 좋아져서 비가 와서 눅눅해져버린 과자도 습기를 잔뜩 먹어 부들부들 울어버린 벽에 붙여 놓은 종이까지도 오늘은 좋은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