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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 of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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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free 사야카의 웃는 얼굴이 좋다. 주절주절 나 잘난 소리를 끄적거리기 전에 우선 이 여자를 기쁘게 해주는 일부터 시작해야지 "제 여자 하나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하는 자는 내 나라도 이 지구도 행복하게 할 수 없다." 그런 생각이 내 마음을 꿰뚫고 지나갔다.
퇴행 그녀는 점점 퇴행적으로 변했다. 유아 발음을 하기 시작했으며, 칭얼대는 횟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에는 곧잘 하던 젓가락질이나 사진찍기 같은 것들이 상당히 서툴러져갔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각종 상황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뜻한다. 매 순간 새로운 항체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 사람과의 전화 통화가 하루에도 수 십 번이지만 매 번 새로운 것은, 바로 항체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렇게 나약해져갔다. 거의 아무것도 극복할 수 없을 만큼 저항력이 떨어져있을 때, 그러니까 사랑에 빠져 있어 다른 어떤 것도 할 수 없을 때 쯤 이별이 찾아왔다.
감기 세상 사는 일이 고달프다는 생각이 들 때 마다 한 사흘 감기나 앓았으면 싶을 때가 있다. 앓고 난 뒤에 조금쯤 퀭하니 커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살아있는 일이 그래도 행복한 거라는 기특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게 감기는 늘 휴가 였다. 그렇게 아프면서 뿌리가 영글어가는 식물처럼 키가 자라는 느낌, 이 감기가 지나가면 나는 또 이전의 내가 아닐것이다.
상실의 시대 " 아마도 너무 오래 기다린 탓일지도 몰라. 난 굉장히 완벽한 걸 원하고 있거든. 그래서 어렵다고 생각해. " " 완벽한 사랑을? " " 아니, 아무리 내가 욕심쟁이라지만 거기까진 바라지 않아. 내가 바라는 건 그저 내 마음대로 하는 거야. 완벽하게 내 마음대로 하는것. " " 난 그렇게 해서 받은 것만큼 어김없이 상대방을 사랑할꺼야 "
  나는 늘 틀리고, 덜렁거리고 , 감정적이고 , 남 생각 못하고 , 실수투성이 철부지가 되는 그런 느낌이 들어 버리는 것이다. 물론 내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는 말은 아니나, 늘 내가 그런 사람인것도 아닌데, 딱 그런 사람인 것만 같고 , 심지어 가끔은 그런 사람이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요즈음 늘 이런 상태가 계속 되고 있어. 뭔가를 말하려 해도 늘 빗나가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 거야. 빗나가거나 전혀 반대로 말하거나 해. 그래서 그걸 정정하려면 더 큰 혼란에 빠져서 빗나가 버리고, 그렇게 되면 처음에 내가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조차 알 수 없어.
so sick I'm so sick of love songs. So tired of tears. So done with wishing you were still here. Said I'm so sick of love songs so sad and slow. So why can't I turn off the radio?
my wedding 여자라면 누구나 결혼에 대한 로망과 환상이 있기 마련, 나 역시 그렇다. 어릴 적 부터 스물 여섯에는 꼭 결혼하겠다고 말해왔던 나인데, 이제 정말 스물 여섯이다. 아 이렇게 빨리 스물 여섯이 될 줄이야. 어릴 때 생각했던 스물 여섯은 완벽한 나이였다. 완벽히 어른이 된 나이, 완연한 여성, 20대 정점의 아름다움, 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스물 여섯이 되어버린 지금, 나는 그렇게 어른이 되지도, 완연한 여성이 되지도 못했을 뿐더러, 급속히 진행되는 피부 노화로 20대 정점의 아름다움은 이미 지나버린 것만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물 여섯의 내가 아직도 이토록 철없고 어릴 거라고는. -ㅁ- 그래서일까, 어릴 때 부터 늘 일찍 결혼하고 싶어했던 나인데, 결혼은 아직도 나에게 먼 이야기인것만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