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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 of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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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한 동안 바꿔야지, 바꿔야지, 하고 내버려 두었던 블로그를 어제 삘 꽂힌 김에 싹 바꿔 버렸다. 다른 블로그 - 그러니까 요새 꽂힌 '요리' 에 관한 - 를 하나 더 하느라 acowa는 영 손 놓고 있었는데, 그래도 acowa는 내 마음의 고향 - 사실, 그나마 요 며칠 acowa를 들여다 보게 된 까닭은 미각을 잃은 장금이도 아닌 것이 다이어트를 하라는 신호인가 갑자기 입 맛이 뚝 떨어져 버려서. 그래서 요리고 뭐고 통 안하고 있어서. 그리고 며칠 전 부터 이상하게 온 몸이 살짝 아리아리 한 것이 꼭 몸살이 오기 전 처럼 그래서, 아 난 그런 기분이 들면 꼭 뭔가 쓰고 싶어져. 오늘 하릴없이 뉴스를 뒤적거리는데 눈에 떡 들어오는 기사 제목 '온 몸이 아프면 관계의 병(?)' 그러니까 요는, 스트레스 받..
봄, 여름 그 사이 빛 나무 빛 그림자 사이 빛 구름 빛 그림자 소리 빛 바람 소리에 나뭇가지는 흔들흔들 거리네 아스팔트 위에 아지랑이는 꾸불꾸불 거리네 봄, 여름 그사이에 너와 나의 사랑의 느낌 빛 사랑 빛 눈을 감아요 빛 기억 빛 숨을 쉬어요 빛 방울 소리에 우리 사랑도 희미해져 내리네 뿌옇게 번지는 가로등 불 아래 눈물만 차오르네 시간은 달은 묻고 다 그렇게 지워진다 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빛 방울 소리에 우리 사랑도 희미해져 내리네 뿌옇게 번지는 가로등 불 아래 눈물만 차오르네 시간은 달은 묻고 다 그렇게 지워진다 난 니가 참 보고플꺼야 봄, 여름 봄 이제는 안녕
바래진 기억에 빈 시간 속에 널 찾으려 힘겹게 애를 써도 난 헝클어진 기억에 서러워지고 간직하고 싶었던 소중했던 추억까지도 희미해 나를 혼자 외롭게 쓸쓸하게 해 널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견뎌낼 수 없는 상처를 만들던 그 순간들 앞에 초라하게만 남겨진 우리였을 뿐 기억 하지 못한 말들도 더 아름답지 않게 사라져 가는데 마음을 찾을 때 까지 조금만 더 머물러 줘 내 안에서 숨쉬어 줘 힘겹게 얘기해도 난 멀어지는 기억에 서글퍼지고 영원할것 같았던 소중했던 추억까지도 떠나가 나를 혼자 외롭게 남겨두는건 널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견뎌낼 수 없는 상처를 만들던 그 순간들 앞에 초라하게만 남겨진 우리였을 뿐 기억하지 못한 말들도 더 아름답지 않게 사라져 가는데 마음을 찾을 때 까지 조금만 더 머물러 줘 그게 사랑이었고 더는 아..
될 때 까지 한 번, 처음 요리에 재미를 붙여 신나게 만들땐, 그저 그럴싸하게 흉내만 내도 자신이 얼마나 뿌듯하던지, 처음 만들어 본 건데 이정도면 훌륭한걸? 하고 속으로 스스로를 추켜세우며 신나하곤 했었다. 어쩌면 그랬으니 지금까지 해올 수 있었는지도 모르지. 그런데 요리를 하면 할 수록 욕심만 늘어서, - 그렇다고 어디서 제대로 배우거나 제대로된 책 한 권도 보지 않은 주제에 - 이제는 눈이 빠지도록 공들여 만든 요리가 내가 의도했던 맛이 나지 않기라도 하면 크게 실망해버리고 만다. 그렇다고 못먹을 정도로 엉망이 된 것도 아닌데, 단지 설탕을 많이 넣어 생각보다 너무 달아졌거나, 아니면 over cook 하는 바람에 수분이 많이 날아가 식감이 좋지 않다거나 할 때 마다, 나는 이내 곧 풀이 죽어 입맛이 뚝 떨어지는 버리는..
kitchen 훨씬 더 어른이 되면, 많은 일들이 있고, 몇 번이나 좌절하고, 몇 번이나 괴로워 하고, 몇 번이나 제자리로 돌아온다. 절대로 지지 않는다. 힘을 빼지 않는다. 꿈의 키친. 나는 몇 군데나 그것을 지니리라, 마음속으로 , 혹은 실제로. 혹은 여행지에서. 혼자서, 여럿이서, 단둘이서, 내가 사는 모든 장소에서 , 분명 여러군데 지니리라.
Track 7 지난 밤 날 재워준 약 어딨는거야 한 움큼 날 재워준 약 어디 둔거야 나 몰래 숨기지마 말했잖아 완벽한 너나 참아 오 다 외로워 그래요 너 없는 나 눈을 뜨면 다시 잠을 자 난 난 몸이라도 편하게 좀 잔다는 거야 나 몰래 숨기지마 난 있잖아 술보단 이게 나아 오 다 외로워 그래요 너 없는 나 눈을 뜨..
아 외로워 아 외로워 외로워 외로워요 세렝게티 초원의 기린처럼 난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요 24시간 까페 두물랑에서 언젠가 시드는 꽃이라도 피어있는 그 짧은 순간 영원을 느끼는 사람 내게 나타나면 나 맛있는 건 네게 줄께 안테나 너에게 맞출께 내가 너를 지켜줄께 내가 너를 아 외로워 외로워 외로워요 세렝게티 초원의 기린처럼 난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요 24시간 까페 두물랑에서 랄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라 랄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라
뭐, 나쁘지 않아 요새 이 곳에 자주 오지 못하는 이유는, 그러니까 그 이유를 잠자코 골똘히 생각해봤더니, 요새 온통 요리에 정신이 팔려 있기 때문에 - 라고 결론을 내렸다. 난 한가지에 몰두하면 다른 것은 잘 보지 못하니까, 근데 이게 참 문제인거다. 뭘 하고 있으면 전화소리도 잘 못 듣고 누가 불러도 잘 못듣고 노래를 듣느라 이야기를 잘 못듣기도 하고 운전하면서 전화는 절대 못할 뿐 더러, 심지어 운전중엔 대답도 잘 못한다니까. 암튼 동시에 두 가지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 나는 흥미 있는 일이면 뭐든 금방 빠져버리곤 해서 열심이게 되지만 그 흥미가 그리 오래가기란 또 쉽지 않아 이 것 저 것 손 대고 벌려놓기 일쑤지만 정작 끝장을 보는 일은 드물어서, 하나에 꽂혀서 그거 하기 시작하면, 하던 건 나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