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93)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기 싫은 여행 혼자 가는 여행 내일 일본에 간다. 혼자 가는거면 좋겠다. 안 그래도 좀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런거면 정말 감사하게 다녀올텐데. 혼자 공원에 가서 낮잠을 잔다거나,(작년 오사카성 잔디밭에 누워 햇볕을 이불 삼아 잤던 낮잠의 달콤함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 해) 시모기타자와의 예쁜 카페에서 책을 읽는 다거나, 결국 여기 쓰진 못했지만 정말 대 만족이었던 올해 휴가처럼. 올해 휴가는 혼자 보냈다. 의도적으로. 뭐 매일 꼬박꼬박 누군가와 함께 하긴 했지만, 휴가의 절반은 혼자 보내려 노력했다. 혼자 보내는 휴가는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하릴없이 발 길 닿는대로 여기저기 많이 걷고, 또 가다 지치면 앉아서 책도 보고, 우연히 발견한 예쁜 카페에 가서 시원한 쥬스를 한 잔하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보고. 누구나가 해봤을법한 .. 잔향 소리 없는 그대의 노래 귀를 막아도 은은해질 때 남모르게 삭혀온 눈물 다 게워내고 허기진 맘 채우려 불러보는 그대 이름 향기 없는 그대의 숨결 숨을 막아도 만연해질 때 하루하루 쌓아온 미련 다 털어내고 휑한 가슴 달래려 헤아리는 그대 얼굴 그 언젠가 해묵은 상처 다 아물어도 검게 그을린 내 맘에 그대의 눈물로 새싹이 푸르게 돋아나 그대의 숨결로 나무를 이루면 그때라도 내 사랑 받아주오 날 안아주오 단 하루라도 살아가게 해주오 사랑한단 얼어붙은 말 이내 메아리로 또 잦아들어 가네 아내가 결혼했다 영화를 보고 어지간해서는 좀처럼 리뷰를 쓰지 않는 편인데, 왠지 이 영화는 꼭 내 느낌을 어떻게든 정리하고 결론을 내야 할 것만 같은 의무감이 든다. 뭐, 책을 읽기도 했고.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마음이 불편했다. 뭐랄까 마냥 웃어지지도 않고, 덕훈에게 너무 감정이 이입 되었나 보다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지만, 그것으로도 개운치 않았다.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이 조금 풀리긴 했지만, 어쨌거나 책을 빨리 읽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날 바로 읽어버렸다. 내게 책 속의 인아와 영화속의 인아는 조금 달랐다. 뭐랄까, 영화속의 인아보다 책 속의 인아가 조금 더 인아다웠다. 그녀는 손예진 만큼 이쁘지도 않았으며, 영화속의 애교 덩어리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조금 더 섬세했다. 책을 읽고 나자 .. nothing 열차는 신도림역에서 멈췄다.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갔고, 나는 신도림역의 끝과 끝에 있는 양쪽 출구를 번갈아 올라갔다. 그러는 새 사람이 좀 줄었던가, 빨리 가야겠다는 조급한 마음도 없고, 읽던 책이나 천천히 보며 기다려야 겠다고 생각하고 나무에 기대 서 있었다. 두 개의 콜택시 회사에서 거절 당하고, 승차거부를 열 번쯤 당한 것 같다. 대체 서울 택시들은 왜 이모양인거야, 제주도 같았으면 어림도 없을 일. 갑자기 비교하는 것도 한심하다. 그렇게 생전 처음보는 골목을 한 시간쯤 쏘다니다 천 원을 얹어주고 택시를 탔다. 오늘이 토요일이라는걸 생각하니 그래도 기분이 괜찮다.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아무것도 아닌 일. 이런건 내일이면 지울지도 모르지만. 정말 갖고 싶은 쇼파 이 쇼파 갖고 싶어서... 코즈니 갈 때 마다 진짜 뻥아니구 25번은 앉아본 듯. 앉을 때 마다 쿨쿨 자고 싶고 일어나기가 싫어 ㅠ 비싼 가격 무릅쓰고라도 살 의향있는데, 막상 오피스텔에 놓기엔 너무 애매해 ;_ ; 이사가면 1등 으로 사야지.ㅠ 응??! 집들이 선물로 사준다고?!! 생각 나는 대로 끄적거리는 이야기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려 보기로 했다. 오늘은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서 답답한 날이었기 때문에, 집에 가자 마자 머릿속에 꽉찬 생각 들을 어떻게든 조금 내려놓기로! - 뭐든 나 답게 해치워 버리기로 했다. 일이든 공부든 연애든 노는거든 간에, 나답게. 누구 눈치를 본거니 대체? 기똥차게 잘났다고는 못하겠으나 늬 보기 부끄럽지 않게 나 열심히 살고 있어. 나 요새 진짜 열심히 살아. 앞으론 더 그럴꺼다 진짜. - 오늘 백 년 만에 노래방에 갔는데 신났다. 역시 난 가끔 생각 없이 몸을 흔들어줘야 해. 노래 잘 하고 싶다. 춤도 잘추면 좋으려나? 나중에 내 자식이 커서 b-boy나 연예인을 하겠다고 나서면 어쩌나 둘이 걱정하며, 낄낄 - 안하던 버릇도 관두기로 했다. 쓸데없는 걱정, 지나친 의심, 복잡한 .. Wish List 나에게 소망이 있다면, 실평수가 12평쯤 되는...부엌이든 창고든 자는 곳 외에 작은 방이 하나 더 딸린 전세집에 이케아에서 산 침대와 옷장, 책장 을 놓고, 한 켠에는 터치감이 피아노의 그것과 흡사한 키보드와 맥북을 두고, 혼자서도 잘 지내는 귀여운 토이푸들과 함께 새로 산 빅사이즈의 회색 니트 가디건을 걸치고, 코즈니의 푹신한 빨간색 1인용 쇼파에 앉아, 빨간 로고가 빛나는 라이카 Lux3로 다음 주에 출발하는 파리행 티켓을 요리조리 찍어 보는 것... Leather Jacket, 유행이거나 혹은 클래식이거나 이맘때면 늘 쇼핑몰에 하나 둘씩 미친 가격이 등장하는데, leather jacket..이 그 주인공. 라이더(rider) 자켓은 매년 고민했지만, 올해는 더 고민이다. 너무 유행해버려서 -_- 이제 사기도 뻘쭘하달까... 온 쇼핑몰과 브랜드에서 앞다투어 쉬폰 원피스에 라이더자켓을 입혀 내놓고 있는거다... leather는 워낙 클래식한 기본 아이템이긴 하지만, 이렇게 유행을 타버리니까 더 못사겠잖아. (사실 유행안해도 못사면서...) 역시 난 이런 샤방샤방 원피스에 걸쳐줘야 제맛이라능 언니 머리스탈 역시 내가 요새 원츄하는 스탈 (그러나 앞머리 다신 기르지 말라는 주변의 권유;_ ;) 정말 거친 라이더보다는 역시 살짝 귀여운맛이 있는게 좋다. (역시 이런건 가격이 ㅎㄷㄷㄷㄷㄷ;;) 스트라이프 후드에 컨버..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