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93)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대로 있어 주면 돼 버리고 싶은 건 니가 아니었어 버려지는 건 내가 되어 줄께 이렇게 그냥 내버려둬 오지마 차마 할 수 없는 그 말들 때문에 더 힘들지도 몰라 더 묻지마 아무것도 하지마 눈 뜨고 있으면 여전히 우린 다시 살아 가겠지 니가 매일 다니는 골목 그 곳만 그대로 있어 주면 돼 니 생각 밖엔 할 줄 모르는 날 위해 이젠 심한 말로 날 아프게 한대도 좋아 너를 더 많이 웃게 해주지 못한 나를 용서해줘 용서해줘 니가 매일 다니는 골목 그 곳만 그대로 있어 주면 돼 니 생각 밖에는 할 줄 모르는 나를 위해 제발 울지는 마 울지는 마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친구가 내게 말을 했죠 기분은 알겠지만 시끄럽다고 음악 좀 줄일 수 없냐고 네 그러면 차라리 나갈께요 그래 알고 있어 한심한걸 걱정 끼치는건 나도 참 싫어서 슬픈 노랠 부르면서 혼자서 달리는 자정의 공원 그 여름날 밤 가로등 그 불빛아래 잊을 수도 없는 춤을 춰 귓가를 울리는 너의 목소리에 믿을 수도 없는 꿈을 꿔 이제는 늦은 밤 방 한 구석에서 헤드폰을 쓰고 춤을 춰 귓가를 울리는 슬픈 음악속에 난 울 수도 없는 춤을 춰 내일은 출근해야 하고 주변이 이웃들은 자야 할 시간 벽을 쳤다간 아플테고 갑자기 떠나 버릴 자신도 없어 보편적인 노래 보편적인 노래를 너에게 주고 싶어 이건 너무나 평범해서 더 뻔한 노래 어쩌다 우연히 이 노래를 듣는다 해도 서로 모른 채 지나치는 사람들처럼 그때, 그때의 사소한 기분 같은 건 기억조차 나지 않았을 거야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건 너무 슬퍼 사실 아니라고 해도 난 아직 믿고 싶어 너는 이 노래를 듣고서 그때의 마음을 기억할까, 조금은 보편적인 노래가 되어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보편적인 일들이 되어 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 보편적인 사랑의 노래 보편적인 이별의 노래에 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때의 그때 그렇게 소중했었던 마음이 이젠 지키지 못한 그런 일들로만 남았어 괜찮아 이제는 그냥 잊어버리자 아무리 아니라 생각을 해보지만 보편적인 노래가 되어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보편적인 일들이 .. 나 원 내 이럴줄 알았지, 이런 기분이 싫다. 눈이 오는 바람에 기분이 좋았다가, 드라이 맡겨 두었다 처음 찾아 와서 벼르고 벼르다 입은 새 옷 - 그것도 안에는 보송보송하니 기분 좋은 감촉의 털이 있는 - 을 입고 나갔는데 계단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옷을 버렸고, 허리를 부딪히고, 엉덩방아를 찧고, 발가락이 조금 아프다. 지난 번에 비해서 허리보다는 발가락쪽이 조금 더 아픈데, 그래도 다행이다. 내가 손으로 짚는 바람에 큰 화를 면했지 안그랬으면 계단에서 제대로 구를 뻔. 조심조심 다녀야지. 조심해야 할 일들이 많아. 올 겨울은 조심조심 나야겠다. 소설을 읽고 싶어졌다. 소설보다는 다른 책들을 더 많이 읽어야 한다고 무의식중에 생각해왔던 것 같다. 그런데 뭐, 골고루 읽는 것이 중요하지 꼭 읽지 말아야 하는 건.. 약속 시간에 늦으면 마구 화를 내는거야, 그녀가 민망하게. 삐져있는 그녀에게 그동안 얼마나 보고싶었는줄 아느냐고 화내는거야, 그녀가 아프다고 하면 언제나처럼 한 손은 그녀의 손을 꼭 움켜쥐고, 괜찮아질거라며 한 손으로는 그녀의 이마를 쓰다듬어 주는거야. 한 여름 늦은 밤엔, 막차시간을 놓치기 직전 까지 함께 하는거야, 그리고 막차를 타기 위해 마라톤 하듯 달려가서 그녀를 태워 보내는거야. 아쉬움만큼 마음도 커지잖아? 그녀랑 데이트를 할 때는 거울 보다 그녀 얼굴만 바라보는거야, 주위여자를 힐끔 쳐다보는척 한 다음 그녀가 토라지면, 역시 그녀가 최고 이쁘다고 말하며 볼에 뽀뽀를 해주는거야. 그녀에게 정말 잘해줘야 해. 그녀하고 정말 행복해야 해. 그녀에게 정말 사랑 받아야 해. 대신 정말 행복한 대신, 나.. 하치의 마지막 연인 '아, 일어나고 싶지 않아, 오늘이 안오면 좋을텐데, 어쩔 수 없잖아,' 라고 나는 말한다, 나는 어린애라서 이별의 의미를 몰랐다. 아마도 영원히 알 수 없는 타입이리라, 언제나 똑같은 곳에서 돌뿌리에 넘어져 운다. 유자차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 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해는 기울고 여름은 가고 신문처럼 구겨진 나는 어디에든 숨을 수도 있을 것 같았지 여름은 가고 해는 기울고 그림자처럼 가벼워진 나는 어디로든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았지 목숨보다 가벼운 나는 세월보다 무거운 너를 떠날 수도 있을 것 같았지 사랑도 저문다는 것을 겨우 알 것도 같았지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5 다음